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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일상 : 2016년 1월 9일~10일의 일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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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일상 : 2016년 1월 9일~10일의 일상

델포니 2016. 1. 11. 17:02

오늘 하루, 언제 다 지나가나 한숨만 푹푹 쉬던 아침이 지나고 이제 퇴근시간이 점점 임박해져 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일하기 싫던 마음도 조금씩 누그러지는것 같네요. 결혼하기 전에는 주말에 신랑이랑 (그 때는 남자친구였죠.) 여기저기 여행도 많이 다니고 그랬었는데, 막상 결혼하고 살아보니 그럴 여유가 많이 없어진거 같아요. 금전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여유가 없어지고 뭔가 '팍팍'해진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뭐, 결혼을 무를수도 없고 내가 한 선택이니, 내가 책임지며 살아가야죠.(늘 이 생각으로 삽니다 저는)

일단 금요일 일상은 그릇 사온거 빼고는 특별할게 없어서 pass 하려고 했으나 그릇 산게 저에겐 특별한 일이라서.^^ 제가 다이소에만 가면 정신 못차리고 이것저것 잘 쓸어담아오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요즘 요리에 취미를 두고 있다보니 '그릇'에 홀릭이 되어 그릇을 참 잘 사오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지난 금요일에는 신랑과 같이 다이소왜관점에 가서 뉴본화이트그릇을 데려왔답니다. 다른 다이소에도 이 시리즈를 판매하는건 맞는데, 디자인이 예쁜 그릇들은 빨리 빠지고 없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다이소에 방문했을 때 눈에 띄는 그릇들을 사모으는게 저의 취미중 하나가 되어버렸네요. 덕분에 제 주방은 그릇들로 넘쳐나고 있어요.

그리고 1월 9일 토요일, 우리 또또의 미용을 위해 태전동에 있는 동물병원내 애견하는곳에 또또를 맡겨놓고 아침 10시가 조금 넘은시각부터 저와 신랑은 와플과 커피를 시켜놓고 차한잔을 하며 간만에 여유를 즐겼습니다. 그치만 여유를 즐긴것도 잠시, 둘이서 신랄하게 말싸움하다가 끝난 우리의 토요일 아침 데이트는 그렇게 서로 기분만 망친채로 끝이났습니다. 이런거 보면 저희 부부는 필요한 말 외에는 안하는게 싸움을 덜하는 방법인듯 ...

그러나 우리 또또는 4만원 들여서 자기 미용해준 엄마의 마음도 몰라주고 있는대로 성질을 피우네요. 워낙에 미용하는것도 목욕하는것도 싫어하는 애다보니, 아무래도 미용하는게 무척이나 싫었나봐요. 동물병원 근처만 가도 냄새를 맡고서는 울고불고 찡찡거리면서 질색팔색을 하더라구요. 이번에 미용하면서 또 알게 된 건 '피부병'이 올라올 조짐이 보인다면서 관리를 제대로 해주라고 하더라구요... 하, 사람이 먹는걸 줘서 문제가 된거 같기도 하고, 매번 목욕할때마다 완벽하게 말려주지 않아서 그런거 같기도 해요..개 키우는거 참 힘드네용..

그리고 잔뜩 삐쳐서 화나있는 와이프 데리고 다시 칠곡3지구로 나가주신 우리 신랑님께서 생새우초밥 왕창 쏘셔서 혼자서 신나게 왕새우초밥 쳐묵쳐묵하고 다시 집으로 귀가했답니다. 물론 이 날 신랑 옷도 샀네요. 신랑이 이미 바지를 2개나 샀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신발이며 옷을 더 사려고 하는 통에 화가 나서 '벗고 다니는거 아니니, 그만 좀 사라'며 핀잔을 줬더니만, 자기도 생각해보니 안사도 될 것 같다며 옷사겠다는 소리를 더이상 안하더라구요. 결혼하기전에는 신랑이 뭘 사도 별로 신경이 안 쓰였는데 결혼해서 살아보니 이젠 모든게 '돈'으로 보여서 아깝더라구요. 이제는 절약할 수 있으면 절약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그리고 어제 저녁은 예전에 사다놓은 보쌈용삼겹살로 수육을 만들어서 배터지도록 먹었었네요. 그리구 나서 밥반찬으로 소고기연근볶음 만들어놓고 잤는데요. 이상하게 저는 토요일보다 일요일이 훨씬 더 바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생활패턴을 좀 바꿔보려구요. 토요일에 밀린 집안일을 끝내놓고 일요일에 자유시간을 갖는걸로 말이죠. 무튼 저의 주말은 이렇게 끝이 났네요. 이번주 수요일은 회사에서 전체적으로 산행을 가는데 그 날 진짜 아파서 몸져누워서 '못가겠어요' 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산행을 진짜 싫어해서요.)ㅠㅠ에휴, 남은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구 저는 내일 또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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