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533회] 학교폭력 가해자가 된 소방관, 28년 전의 진실

[궁금한이야기y 533회] 학교폭력 가해자가 된 소방관, 28년 전의 진실

2021년 2월 26일 금요일에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 y팀에서는 28년간 꺼지지 않는 불씨의 근원을 추적하는 내용이 방송되었습니다. 지난 17일, 학교 폭력 고발 게시글이 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사람들의 공분을 산 일명 ‘소방관 학폭 미투’ 논란은 현직 소방관인 재현 (가명)씨의 과거 폭력에 의해 지금까지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는 용철 (가명)씨의 폭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21/02/26 - [TV프로그램] - [궁금한이야기y 533회] 가짜 임신부의 위험한 관심사 그가 얻고 싶은 것 솔이씨 (솔이곤듀)

 

[궁금한이야기y 533회] 가짜 임신부의 위험한 관심사 그가 얻고 싶은 것 솔이씨 (솔이곤듀)

 

게시글은 순식간에 1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커뮤니티를 점령했고 게시글의 화력은 더욱 거세져, 재현 씨의 근무지는 항의전화로 빗발쳤습니다. 인터넷은 재현 씨를 비방하는 글로 도배 되었고, 부부소방관이라는 키워드로 인해, 재현 씨는 물론, 가족들의 신상까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되었습니다.

 

자랑스러운 부부 소방관으로 기사까지 실렸던 재현 씨 부부의 명예가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이 학교폭력 가해자였던 걸까? 그게 (28년 전) 점심시간이야. 반 아이들이 나한테 달려와서 지금 (용철이) 엄마가 (재현이를) 때려요. 하길래, 내가 뛰어갔어요. - 당시 중학교 담임선생님 INT 중 -

그런데, 재현 씨와 용철 씨 모두를 기억하는 주변인들은 사뭇 다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게시글 속 용철 씨의 주장과는 달리, 오히려 폭행을 당한 쪽은 재현 씨였다는 것이었는데요. 중학교 시절 점심시간, 갑작스레 재현 씨를 찾아와 폭행을 가했다는 사람은, 바로 용철 씨 어머니였습니다.

 

용철 씨 가족이 제기한 학교폭력 사건이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는데요. 당시 담임선생님이었다는 김(가명) 씨는 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조사를 벌였지만, 자체 조사 결과 폭력 사실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사실을 용철 씨 어머니에게 전했고, 그 직후 그녀가 학교를 찾아와 재현 씨를 폭행했다는 것이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사건을 조사한 담임교사 김씨 역시 용철 씨의 어머니로부터 끊임없는 민원과 폭언을 당해왔다고 했습니다. 정말 용철 씨는 이미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진 과거 일을 끄집어내 28년 후 거짓 폭로를 하고 있는 걸까요? 하지만 제작진과 만난 용철 씨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강하게 주장했는데요.

 

제가 슬리퍼로 뺨을 맞았고

제 귀에다가 고막이 터질 정도로 욕도 했거든요.

그 사람 생각만 떠올리면

공황 증세까지 나타나고 그래요. 저는

-재현 씨 INT 중- 

용철씨 어머니 최숙자(가명)씨는 아들이 설명하지 못한 부분을 다시 설명해주겠다며 궁금한이야기y제작진들과 다시 만났는데요. 용철씨 어머니는 김선생님과 가해자로 지목한 이재현(가명)씨 모두 한통속이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전문가에게 용철씨와 용철씨 어머니의 인터뷰를 자문한결과 신빙성이 있기는 어려워보인다는 소견을 비쳤습니다.

 

8개의 진술 내용이 어머니와 아들이 일치한다는 것을 보았을 때 미리 둘이서 외워서 오지 않았다면 일치하기 힘들다는 것인데요. 실제 피해자라면 보일만한 감정적인 부분이 전혀 용철씨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게다가 에피소드와 관련된 진술이 전혀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험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보인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