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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241회 익산 베란다 살인사건의 진실 나의 위험한 동거인 sns와 랜덤채팅앱으로 지적 장애여성 본문
그것이 알고싶다 1241회 익산 베란다 살인사건의 진실 나의 위험한 동거인 sns와 랜덤채팅앱으로 지적 장애여성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 1241회나의 위험한 동거인 : 익산 베란다 살인사건의 진실 편에서는 지적장애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들을 면밀히 되짚어보며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안이 무엇인지를 논하고, 그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진다고 합니다.
작년 9월,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됐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CCTV를 통해 여러 명에게 강제로 끌려가는 딸 김정희(가명) 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렇게 정희 씨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은, 그녀가 납치되기 전 남긴 의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자신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한 여성을 죽여 암매장하는 것을 본인이 직접 목격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는데요. 정희 씨를 무사히 구출한 경찰은 그녀를 납치한 동거인들을 추궁한 끝에 경상남도 거창군의 야산에서 암매장된 한 여성의 시신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두 달 전 이들의 셰어하우스로 들어온 스무 살의 이미소(가명) 씨였습니다. 시신에는 생전 심한 폭행이 가해졌던 듯, 멍과 골절 흔적으로 가득했습니다. 미소 씨는 왜 온몸에 피멍이 드는 고통 속에서 목숨을 잃어야만 했던 것일까요? 대체 그들이 동거하던 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길래 이런 시체로 돌아와야 했을까요?
장현수(가명)는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게 된 미소 씨를 익산에 위치한 본인들의 거처로 데려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미소 씨는 베란다에서 24시간 생활하는 신세가 되었고 무차별한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성매매 있잖아요. 그거 시켰어요."
"진짜 '악마를 보았다'를 본 것 같았어요, 저는."
"베란다에서 24시간 생활했으니까.
나오지 못했으니까. 방으로, 거실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데려온 목적과는 달리 성매매를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미소 씨는 그 공간에 갇혀 벗어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마치 감옥과도 같았던 그곳은, 축소된 성매매 업소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납치되었던 김정희 씨 역시 그들에게 매일같이 강제로 성매매를 강요당했고, 그들은 도망칠 수도 없이 감금된 상태로 온갖 착취를 견뎌내야 했습니다.
같은 시각, 이미소 씨의 가족들은 가출 신고를 접수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그녀의 행방을 찾아 헤매고 있었습니다. 잔혹한 폭행 속에서 제대로 된 끼니를 챙겨 먹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화장실도 갈 수 없어 베란다 안에서 해결해야 했던 미소 씨는 결국 싸늘한 주검이 되어서야 그녀의 소식을 기다리던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유인해 사망까지 이르게 하고, 낯선 곳에 유기까지 한 이들과의 만남은 그저 불운한 우연인 걸까요? 그들은 왜, 미소 씨와 정희 씨에게 손을 뻗었던 걸까. 장애여성을 노리는 검은손, 그들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우연의 일치라기엔, 그녀들에게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적장애를 가진 여성이었다는 점이었는데요. 그들은 정말 지적장애인을 타깃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일까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같은 피해에 노출된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SNS와 랜덤 채팅앱 등으로 연결된 관계로부터 피해를 입는 지적 장애여성들. 지금, 이 순간에도 범죄의 표적이 되는 그녀들은 감금, 폭행, 강제적인 성매매와 같이 끔찍한 범죄에 본인들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면서도 그곳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한 번이 아닌 수차례 반복적으로 위험에 노출되는 그들은 온라인 세상의 검은 손으로부터 안전해질 수는 없는 것일까요? 이 악의 고리를 끊을 방법은 없는 걸까요? 지적장애여성들을 데려와 온갖 착취와 폭력을 행하는 동물만도 못한 인간들을 처벌할 수 있는 강력한 법과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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