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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추억의 과자 빠다코코낫 먹기

왜관아줌마 2015. 12. 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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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벌써 5시가 되어가는 시점입니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처음 쓰는 글이네요. 티스토리는 아시다시피 초대장이 있어야 하는 관계로다...무튼, 그래도 이제 금요일의 퇴근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무척 즐겁습니다. 요즘 사무실에도 나오기 싫고, 사람도 싫고, 그런터라 집에서 조용하게 쉬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자꾸 간식으로 뭘 먹는 일이 잦아졌어요. 지지난 주말에 홈플러스에서 빠다코코낫을 데려왔는데 엄청 맛있어서 결국 다 먹었어요 혼자서. 신랑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돼지라고 놀릴지도 모르겠네요. 신랑은 제가 빠다코코낫을 고르자마자 '어우, 보기만 해도 질린다 질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왜 지겹냐고 물어봤더니, 군대에서 보급품으로 가장 많이 나왔던 과자가 빠다코코낫이었는데, 남기면 세금 낭비라고 난리쳐서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었던 기억이 많아서, 빠다코코낫 정말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전 진짜 몇 년만에 먹는 빠다코코낫이라서 굉장히 반가운 마음이 컸답니다. 약간 추억돋는 느낌이랄까요. 요근래에 워낙에 맛있는 과자들이 많이 출시되서 빠다코코낫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었는데..

롯데에서 나온 빠다코코낫은 since 1979라고 적혀 있는것으로 보아 빠다코코낫의 첫 출시가 1979년이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치면 출시된지 햇수로 37년째가 되는 셈인데요. 저보다 나이가 훨씬 더 많은 셈입니다. 제 나이가 서른하나인데, 저보다 여섯살은 더 많다는 소리가 되는거죠. 빠다코코낫의 원재료명이 기입되어 있는 부분을 보면 '과자 표면에 생긴 검은 점은 코코넛 분말 껍질이므로 안심하고 드시기 바랍니다' 라고 적혀 있는데, 사실 예전에 저는 그을음 같이 묻어있던 걸 발견한적이 있어서 롯데측에 항의전화를 했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롯데에서 과자를 한 박스 보내주시더라구요.^^;; 덕분에 배터지도록 나눠먹었었네요.

누군가에게는 보급품으로 지긋지긋하게 보기도 싫은 과자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다른 추억들이 담겨져 있는 과자이기도 해서, 빠다코코낫을 먹는게 단순히 '과자를 먹는 것' 이상의 '추억을 먹는 것'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간만에 반가웠답니다. 근데 빠다코코낫이 먹다 보면 약간 느글거림이라던가 좀 퍽퍽함이 입안에서 도는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관계로, 이럴때는 설탕을 타지 않은 블랙커피나 아메리카노를 드시면 좋답니다.

그치만, 빠다코코낫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기름짐 조차도 추억으로 새길 수 있는 것 같아서 저에겐 빠다코코낫을 먹으며 추억을 곱씹는 시간이 되었네요. 이제는 슈퍼에서 한쪽구석으로 밀려난 과자가 되어 버렸지만, 30대와 40대에겐 여전히 인기있는 과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 봅니다. 퇴근 잘 하시구요. 주말도 즐겁게 보내세요. 저는 주말에 못다 한 집안 청소와 빨래나 하며 알차게 시간을 보내야 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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