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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마지막회, 제가 원하던 결말이었네요!

델포니 2016. 3. 12. 22:41

방금전... 아니 이제 이 글을 끝마칠 쯤 되면 두어시간 전쯤으로 될 수도 있겠네요. 시그널이 오늘로써 종방이 되었습니다. 다른 드라마는 챙겨보지 않았어도, 시그널 만큼은 제 시간에 본방사수를 항상 했었던 드라마였는데 이렇게 종방이 되고 나니 뭔가 허전한 감이 있긴 하지만, 그리고 결말 역시... 어찌보면 조금 허한 부분도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제가 원했던 결말이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네요. 시그널은 역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 흥미진진한 드라마였어요. 제가 애정하는 드라마들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지 않을까 싶네요. 결론만 이야기 하자면 과거가 바뀌면서 조진웅도 살아남아 줬고, 부상을 입은 박해영 역시 살아났다는게 결론이예요.



현실이라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는 합니다. 과거와의 무전을 통해 과거를 바로잡고 현재를 바꾸는 일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랬기 때문에 더 이룰 수 없는 일이기에 더 이 드라마에 매료되고 빠져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소위 권력층이라 말하는 그들이 죄를 짓고도 뻔뻔하게 얼굴을 들고 잘 살아가는 그들을 드라마에서나마 응징할 수 있었다는 것도 이 드라마의 매력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사람은 누구나 과거를 바꾸고 싶어하죠. 돌아갈수만 있다면, 내가 잘못했던 과거를 바로잡고 싶어 합니다. 누구나 말이지요.

원래였다면, 이재한 형사는 과거에서 이미 죽었어야 할 인물이지만, 이재한 형사가 습격을 받고도 부상을 입고도 죽지못한 이유는 '모든 사건이 미제로 남겨질까봐' 그게 두려워서 죽으면 안된다는 일념으로 살아남았던거... 그게 왠지 모르게 짠하더라구요. 아직도 현실에는 미제사건들이 많잖아요. 범인도 못 잡고 피해자들 가족에게는 상처로만 남은 사건들이 수두룩하게 많지요. 하지만 시그널에서는 그런 부분을 속시원하게 긁어준 것 같아요.



시그널을 보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되었던건... 진짜 현실에서도 저런 타임머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거였어요.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지금 미제사건을, 남은 사건의 범인들을 잡는다면, 희생자가 훨씬 더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시그널에 나오는 모든 상황들이 '허구'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현실인것처럼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보면서 점점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되면서 더더욱 흥미진진했구요.

하지만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무전을 통해 과거를 바꾸고 범인을 잡는것도 좋지만, 무전을 통해 바꾼 과거를 통해 '소중한 사람을 지켜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해영이 차수현 형사에게 '과거에서 무전이 온다면 어떻게 할거예요?' 라고 묻자 차수현 형사가 그랬죠.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달라고 하겠지' 오늘 방송된 시그널 마지막회에서는 그 바램이 지켜졌다고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참 좋더라구요. 차수현 형사도, 박해영 경위도, 이재한 형사도, 모두 다 살아있다는거. 과거를 바꾸고 더러운 비리 경찰을 잡아내고, 권력자를 심판하는 것 들이 다뤄지면서 시그널이 시청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채워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시그널 마지막회의 결론이 다소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허무하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모두 다 살아나서, 저는 그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재미있던 시그널을 이제 다시 볼 수 없다는 것도 많이 아쉬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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